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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미 작가는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9년 『21세기 문학』 신인상 수상, 201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담요」가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디어 랄프 로렌』이 있다. 2012년 젊은 작가상 대상, 2013년, 2014년, 2015년 젊은 작가상, 제 46회 한국일보문학상, 제21회 김준성문학상, 제 25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차례]

담요

폭우

침묵

그들에게 린디합을

여자들의 세상

육 인용 식탁

과학자의 사랑

달콤한 잠 - 팽 이야기

애드벌룬



안녕하세요^^ 

풀마니입니다 ~

요즘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충실히 실천하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보통 어떤 일들 하시나용? ㅎㅎ

저는 이 기회에 영화도 보고, 드라마도 보면서 보내다가... 

지겨워져서 이젠 책을 좀 읽으려 합니다 ㅎㅎ



봄 하면 생각나는 색깔 있으신가요?

저는 햇빛에 비친 아기 잎의 투명한 연두빛이 생각 나는데요~ 

초록색은 보통 새로움을 표현한다고 얘기 하더라고요.

초록색이랑은 조금 다른 색이지만, 민트 색 표지가 정말정말 예쁘고 세련된~ 

한국 작가 단편집을 추천하려고 합니다 ^^


저는 작품들과 민트 색 표지가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요. 

그 이유는 작품을 한 편 한 편 읽은 다음 느껴지는 감정이 

어떤 단어로도 정의내리기 어렵고 미묘하기 때문입니다.

굳이 얘기하자면 슬프면서도 묘하게 기쁜?

아니면 너무 속상하고 안타깝지만 감동적인?

음.. 제 표현력으로는 정말 부족하네요.

딱 정의하기 어려운 감정의 어떤 지점을 

작가가 정말 잘 포착해서 작품 속에 녹여두었습니다.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담요를 통해서였어요.

작품의 주인공, 서술자인 '나'는 무명 작가였으나 '어떤' 작품으로 명성을 얻게 된 소설가입니다.


첫 시작은 이렇습니다.

'나'는 친구인 '한'과 사이가 좋지 않은데요.

그 이유는 '나'에게 돈과 명성을 안겨다 준 작품이 바로 

친구인 '한'의 상사였던 '장'의 아픈 개인사를 다룬 작품이었기 때문입니다.

'장'의 이야기는 슬프면서 미묘하게 아름답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겪기 힘든 큰 시련과 어려움을 겪은 '장',

그리고 그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제 3자로서 사건을 재가공해 사람들에게 읽을 거리를 제공한 나.

그리고 '장'의 이야기를 '나'에게 했던 '한'.


여러 관계들이 중첩되며 80매 내외의 단편 안에서

결국 '장'의 이야기이면서 한편으로는 '나'의 이야기가 되도록 

스토리를 모으는 작가님의 능력이 정말 빼어나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 작품이었기 때문이 아닌가 짐작했지만 웬걸, 다른 작품들도 만만치 않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묘한 틈을 비집고 들어옵니다. 

그리고, 나는 '타인의 상처'에 대해서 어느정도로 이해하고 있는지? 

'이해한다', 혹은 '관심없다'는 정도인지, 아니면 '모르는 척'하고 있는지?

스스로에 대해 질문해 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작품집 중 몇 가지만 참 좋다...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는데 

이 작품집은 고루고루 매력이 있습니다.

드라마도, 영화도, 꽃놀이도 지겨워졌다면

커피 한 잔 내린 다음 책 한 권 읽어 보시는 것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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